갈라디아서 2장 20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예수님의 공생애가 시작되고 첫 번째 행하신 기적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였습니다. 어머니 마리아가 혼인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보고 예수님께 부탁하자, 주님께서는 나와 무슨 상관이냐며 대답하셨습니다. 그렇지만 마리아는 종들에게 예수님께서 시키는대로 하라 명하셨고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며 보내주실 보혜사를 약속하셨고, 그리스도인은 주님과 함께 하며 성령이 그 안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선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과 구분되지 않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손가락질 받는 행동들을 하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입으로만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며 아직도 각자의 삶의 주인은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내 생각, 내 의지, 내 노력으로 삶을 살아가려 하며 그 속에서 주님이 드러나지 않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말씀이 길기도 했지만 유독 잘 암송되지 않는 것을 저 또한 느꼈습니다. 아직도 제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지 못하고 죄를 스스로 해결하려 하는 제 모습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3개월, 직장이 바빠지며 새롭게 들어온 직장동료 한 분이 있었습니다. 같이 신앙 생활에 대해 얘기하며 기도제목도 나누고 배울 점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 분의 세상적인 모습에 실망했고 조금씩 거리를 두었습니다. 관계는 급격하게 망가져 갔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감정소모만 계속 됐습니다.
결국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며 그 분의 퇴사로 일단락 됐지만 며칠 간 너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 사람을 세상의 방법으로 정죄하려 찾아보기도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제가 스스로 용서하려고도 해보았습니다.
목사님과의 면담을 통해서 저에게도 부족한 점이 있음을 깨닫게 됐고 감정에 가려져 보지 못했던 부분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십자가 상에서 사람들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긍휼히 여기셨던 주님께 그마저도 내려놓고 맡길 수 있게 됐습니다.
죄 많고 연약한 제 자아가 이제는 죽고, 오직 그리스도께서 제 삶의 주인이 되시길 원합니다. 믿음의 시선으로 매일매일의 삶을 살아가며 주님과 동행하게 해주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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