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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이슈/이슈

한글날 특집 예쁜 우리말 단어

by 띵진쓰 202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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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글과 한국어는 다릅니다. 

글자와 언어는 밀접한 관련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동일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한글날은 말 그대로 한글의 창제를 기념하는 날이지만 

한글날이 되면 한글만이 아니라 우리말, 즉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갖는 날로 여겨집니다. 

예쁘게 보이는 순우리말을 소개해드리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오늘 설명해드리는 말들은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입니다. 



1. 띠앗


형제나 자매의 우애심을 뜻하는 말입니다. 
띠앗이 좋은 형제처럼 쓰죠

성질을 비속하게 부르는 말이 성질머리이듯 
띠앗을 속되게 부르는 말은 띠앗머리라고 합니다. 

성질머리가 더러우니 띠앗머리도 없지!처럼 쓸 수 있습니다. 


2. 먼지잼 

비가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조금 옴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비가 먼지잼으로 내려서 온 것도 아니야처럼 쓸 수 있죠. 


3. 하릅 

나이가 한 살 된 소, 말, 개 따위를 이르는 말입니다. 
따라서 '하릅송아지', '하릅망아지', '하릅비둘기'도  표준어입니다. 

이와 비슷한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릅에 개의 새끼를 뜻하는 강아지가 붙으면  하릅강아지가 되는데, 이보다 많이 들은 말은 하룻강아지일 겁니다. 

하룻강아지의 '하룻'이 바로 '하릅'이 변한 겁니다. 
그리고 하릅강아지와 하룻강아지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이죠. 


4. 느루 

한꺼번에 몰아치지 아니하고 오래도록이라는 뜻입니다. 

느루 기어간 거북이가 끝내 이긴다처럼 씁니다. 

느루는 지금은 많이 쓰이지 않지만 이 말이 많이 쓰였을 땐 우리가 아는 늘이란 표현을 느루로 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에 느루의 두 번째 의미는 
늘의 잘못으로 나오죠. 


5 - 6. 핫아비, 핫어미 

핫아비는 아내가 있는 남자를 뜻하고, 
핫어미는 남편이 있는 여자를 뜻합니다. 

오늘날에는 보통 한자어인 유부남과 유부녀로 쓰죠. 


7. 모꼬지 

놀이나 잔치 또는 그 밖의 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의 뜻을 가진 말입니다. 

모꼬지 자리에 모두 모였다처럼 씁니다. 

명사로도 쓰지만 동사로 모꼬지하다라고도 쓰죠. 


8. 마닐마닐 

음식이 씹어 먹기에 알맞도록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는 뜻의 마닐마닐하다의 어근입니다. 

마닐마닐한 젤리만은 입에 맞았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9. 드레 

인격적으로 점잖은 무게라는 뜻의 말입니다. 
그 노인은 드레가 있어 보이는 인상이었다처럼 씁니다. 

이분도 나이가 드시며 드레가 있어 보이는군요

10. 하마하마 

어떤 기회가 자꾸 닥쳐오는 모양 혹은  어떤 기회를 자꾸 기다리는 모양을 뜻하는 말입니다. 

두 번째 의미로 쓰자면 하마하마 기다리던 고양이가 음식을 낚아챘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11. 에움길 


굽은 길이나 에워서 돌아가는 길을 뜻하는 말입니다. 
에움길이라서 오래 걸릴 텐데처럼 씁니다. 


12. 아람치 


개인이 사사로이 차지하는 몫이라는 뜻입니다. 
이건 네 아람치로 자른 케이크야로 씁니다. 

두 팔로 껴안을 정도를 한 아름이라고 하죠. 
아람치의 아람도 어원이 같습니다. 

자기가 안은 정도의 양이라서 아람치인 것이죠. 


13. 바림

색칠 할 때 한 쪽은 짙게하고 갈수록 옅게 하는 것 또는 
물을 바르고 물감을 먹인 붓을 대어, 번지게 하여  흐릿하고 깊이 있는 색이 살아나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영어인 그라데이션이라고 하죠. 
표준어로는 '그러데이션'이 맞습니다.

그 그림은 바림질이 예술적이다처럼 씁니다. 

14. 하르르


종이나 피륙이 얇고 성겨 매우 보드라운 모양을 뜻합니다.
하르르한 비단 옷에 눈간을 뺏겼다처럼 씁니다. 


15. 소마 


오줌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말입니다. 
같은 말로 비교적 익숙한 '소피'가 있는데 
차이가 있다면 소피는 한자어이죠. [所避]


16. 벙글다 


어린 꽃봉오리가 꽃을 피우기 위해 망울이 생기다라는 뜻의 단어입니다. 

벌써 벙근 복수초 꽃봉오리처럼 씁니다. 


17. 물마

비가 많이 와서 사람이 다니기 어려울 만큼 땅 위에 넘쳐흐르는 물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물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친 듯이 뛰어갔다


18. 감또개 

꽃과 함께 떨어진 어린 감이라는 뜻입니다. 
가을이면 감또개가 쌓인 내 고향 집처럼 씁니다. 

19. 넨다하다 

어린아이나 아랫사람을 사랑하여 너그럽게 대하다는 뜻의 말입니다. 
아이는 상처 투성이로 돌아왔지만 선생님은 나무라지 않고 넨다할 뿐이었다처럼 씁니다. 

20. 보람줄 


책 따위에 표지를 하도록 박아 넣은 줄을 뜻합니다. 
보람줄을 끼워둔 곳에 적혀있어 처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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