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상 가장 어이없게 죽은 왕들 중 하나를 꼽자면 응당 진나라의 무왕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가 죽은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진무왕의 타고난 무력 때문이었다.
게다가 진무왕은 힘이 세고 장사들을 좋아해서 힘센 장사들인 임비(任鄙)와 오획(烏獲)을 총애하였다.
반면 문관들은 무시하였는데 이때 대표적으로 찬밥신세였던 사람이
소진과 함께 전국시대 종횡가를 대표하던 장의(張儀)다.
장의는 무왕의 속마음을 눈치채고 위나라로 가서 제나라와 위나라를 이간질 시키겠다고 선수를 친다.
마침 장의를 싫어했던 무왕은 잘됐다 싶어 그를 위나라로 보내버렸다.
무튼 기원전 307년 무왕은 주나라의 도읍인 낙양을 찾았는데
그곳엔 마침 주나라 황실을 상징하는 물건인 구정(九鼎)이 있었다.
참고로 이 구정이란 거대한 솥단지인데 천자의 권위를 상징했다.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전국옥새 같은느낌
힘자랑하기 좋아했던 진무왕은 구정을 보고서 자기가 거느리는 역사들에게 내기를 했다.
하지만 임비와 오획은 지기 싫어하는 진무왕의 성정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저희는 힘이 약해 감히 솥을 들 수가 없습니다."라고 하면서 눈치있게 빠졌다.
근데 눈새였던 맹열이란 자가 자기 딴에는 재주를 보이고자
"쟤들이 못 드는거 나는 들수 있음ㅋ" 하였다.
맹열은 정말 대단한 장사였던지 구정을 번쩍 들어올렸다고 한다.
한편.. 이를 보고서 힘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진무왕이 가만 있을리 없었다.
주변 사람들은 만류했지만 진무왕은 열이 받아서 "난 들어서 걸어보이겠다" 라고 씩씩하게 나섰다.
진무왕도 구정을 드는데는 성공했지만 어찌나 힘을 썼던지 눈에서 피가 흘렀고 한 걸음을 떼자마자
힘이 빠져서 오른쪽 발 아래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구정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모서리가 날카롭다.)
이일로 인해서 정강이가 잘려나간 진무왕은 그날 과다출혈로 23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둔다.
왕위를 잇기 위해 연나라에 인질로 잡혀있던 아우 영직이 소양왕으로 즉위했고 눈새 맹열은 사지가 찢겨 죽었으며,
진무왕을 뜯어말린 임비는 한중 태수에 제수되었다
출처 나무위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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