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
토-일 사이에 소나기 올 것 같다고 예상은 했었는데 낮잠자는 사이에 진짜 여기저기서 소나기 막 퍼붓고 그런 모양이더라고.
일단 현재 개황(위 : 20:55 기준 레이더 화면/아래 21:00 윈디 적외선 위성영상)
전국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지나간 뒤고, 현재는 경북 및 대구 부근에 소나기 구름대가 빠른 속도로 이동중에 보임
곳곳이 대기 불안정 상태인게 확인되므로 밤 사이에 소나기 오는 곳이 여러곳 더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이며,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순간적인 돌풍도 적란운 인근에서 국지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임
우리나라 위성에서는 확인이 좀 어려운데, 윈디 위성화면상으로는 현재 우리나라 부근 비구름은 속칭 "당근형 구름"으로 보이며, 이 경우 짧은 시간 동안 좁은 구역에 대량의 폭우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은만큼 산간 계곡부는 특히 주의가 필요함
이외에 중국 산둥 부근에 저기압이 강하게 발달중인게 보이는데 이거 방향이 어느쪽으로 갈 것인지 확인해 볼 필요성이 있음
지상일기도 분석
아까 중국 산둥 부근에서 발달중인 저기압의 이동 방향에 따라 우리나라 영향여부가 나올거라고 했지?
일단 지상일기도상으로는 북동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임.
저기압 남쪽에 보면 하층 제트기류가 시속 약 65km(35노트)의 속도로 남서쪽에서 북동 방향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 보임.
일단 이 하층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중국쪽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바로 들어오지는 못하고 해봐야 만주나 북한지역 부근으로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야.
그리고 위쪽 타원부를 보면 저기압, 고기압이 모두 사이좋게 서쪽으로 이동중인게 보이는데 저 부근에 상층 제트기류가 새로 생기고, 지금 우리나라 부근에서 사행중이던 제트기류는 소멸단계에 들어간 상황으로 볼 수 있어.
저 제트기류의 역할은 북쪽의 찬 공기를 가둬놓는 역할인데 저 정도 북쪽에 제트기류가 생긴다는 얘기는 찬 공기의 세력이 저 타원부 위쪽으로 제한될거라는 의미고, 이는 장마 전선대가 다시 형성될 경우 저 타원부 아래쪽에서 새로 생긴다는 얘기가 되므로, 다음번 장마전선의 형성은 만주 부근이 될 것으로 보임. 통상 만주부근에 장마전선이 가 있으면 실질적인 장마 종료로 보니까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제 슬슬 장마 종료를 얘기해도 될 것 같은 상황이 된 셈이지.
원래 장마전선은 저기 오른쪽 동그라미 쳐진곳에 겨우 남아있고(북태평양-오호츠크해 기단 경계) 우리나라쪽 장마전선은 사실상 소멸상태로 남서쪽에서 들어오는 몬순기류의 영향만 받고 있는 상황이야(저 가운데 동그라미인 하층 제트가 덥고 습한 공기를 열심히 실어서 북쪽 방향으로 올려놓는 상황임)
여름철 일기도에서 뺄 수 없는 500hPa영역 일기도를 보면 좀 더 직관적으로 알 수 있음.
일단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선은 현재 제주도 부근으로 제한된 상태이고, 중국쪽의 찬 기압골과 기압능이 교차하고 있는 상황임
그런데 그 사이로 몬순골을 통한 강한 남서풍이 들어오면서 결과적으로 저기 한랭 기압골이 우리나라쪽으로 오지 못하고(블로킹) 만주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 상황이지.
-----------------------------------
정리
1. 밤 사이에 전국 곳곳에 소나기 상황 예상. 산간계곡부 부근은 주의할 필요성 있음
2. 현재 장마전선은 거의 실종상태(일본 동쪽에만 겨우 형성)로 흐지부지된 상황임
3. 장마가 흐지부지 된 사이에 아직 북태평양 고기압이 본격적으로 밀고 올라오지 못하는 공백기가 생겼으며, 이 틈을 동남아시아 지역의 기류가 타고 들어오는 몬순기류에 의해 또 다른 덥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 방향으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임(대충 덥고 습한 날씨가 될 것이라는 얘기)
4. 몬순기류가 하층에서 꽤 강하게 들어오면서 전체적인 제트기류 경계선이 북만주 위쪽까지 밀려 올라갔으며, 이번주 중에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 될 경우 그 위치는 만주 부근이 될 것으로 전망됨
5.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는 장마전선이 만주에 위치하는 시점을 장마 종료로 보고 있음. 따라서 이번주 중에 전선형 장마는 종료될 것으로 보임.
6. 단, 장마는 끝났어도 북태평양 고기압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까지 올라오지 못한 가장자리 상태에 해당하여, 몬순기류(하층제트)와 고기압 경계부에서 대기불안정 상황이 발생하여 수시로 소나기가 발생할 수 있음. 특히 이런 형태의 소나기는 낮보다 밤에 더 자주 발생하는 편(장마는 끝났는데 비가 더 자주 올 수도 있다는 의미)
7. 북태평양 고기압(하층~중층)과 티베트 고기압(상층)이 합동으로 만들어내는 열돔은 현재 대만-오키나와-제주도 사이 구역에 그 중심이 있으며, 만일 이게 우리나라 상공으로 들어올 경우에는 최악의 더위가 발생할 수도 있음(아직 본격 더위는 시작하지도 않았단 소리)
덧> 진짜로 장마 끝나면 태풍 발생할 때 까지는 딱히 쓸 얘기 없을 듯.
개드립 - 장마의 끝이 보인다
https://www.dogdrip.net/336530739
'유머, 이슈 >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더나 백신 예약하는 방법 대리예약 사이트 (0) | 2021.07.12 |
---|---|
내이비씰 출신 미국 국회의원 (0) | 2021.07.12 |
푸틴의 핵폭발 의혹 공식 답변 (0) | 2021.07.12 |
대전 아이스박스 여아 잔혹하게 살해 된 것으로 드러나 (0) | 2021.07.12 |
캣맘이랑 전쟁하고 있는 야갤러 녹취록 (0) | 2021.07.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