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육군 일병이 휴가 중 만취해 묻지마 폭행

만취한 20대 남성이 서울 시내 병원 앞에서 환자 보호자와 간호사 등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을 하다 붙잡혔습니다.

신원을 조회해보니 휴가 나온 육군 소속 현역 일병이었습니다.

신준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짧은 머리를 한 건장한 남성이 권투를 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더니 서 있던 사람에게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릅니다.

휘청거리는 남성,

일행이 그러지 말라며 막아서자 일행에게도 주먹질하고 발길질까지 합니다.

그리고는 도망치려다가 사람들이 뒤를 쫓자 또다시 무차별 폭행을 합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달 29일 밤 10시 40분쯤이었습니다.

A 씨의 묻지마 폭행이 벌어진 한 병원 앞입니다.

A 씨는 이곳에서 병원 입원 환자 보호자와 간호사, 함께 술을 마신 일행 등 모두 3명을 폭행했습니다.

피해자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폭행 혐의로 21살 남성 A 씨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신원을 조회해봤더니 육군 소속 현역 일병으로 휴가를 나온 상태였습니다.

A 씨는 경찰에서 술에 많이 취해 자신도 모르게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군사 경찰대로 인계했습니다.

육군 측은 이를 토대로 사건 경위를 추가로 조사한 뒤 형사 처벌과 별개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휴가 중에 이 같은 일탈이 재발하지 않도록 병사들을 상대로 사고 예방 교육 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