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물건을 장영실이 만든 걸로 그려놓은 우리나라 위인전들
장영실이 동래에 살던 시절 논에 물을 대는 수차(水車)를 만들어 고을의 가뭄을 해결한 이야기는
장영실 일대기에서 빠지지 않는 에피소드이며 아래 어린이용 위인전들에서도 만화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 Who? 인물 사이언스 장영실편(다산어린이 출판사)
↑ 지인지기 인물이야기 장영실편(그레이트북스)
↑ Why? People 장영실편(예림당)
위 세가지 위인전 모두 위와 같은 모양의 농기구를 장영실이 만든 수차로 그려놓았다.
순우리말로 무자위라고 하는 농기구인데 이 농기구는 정말 장영실의 만든 게 맞을까?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출판한 '사물로 본 조선'이란 책에 무자위에 기원에 대한 설명이 있다.
??? 장영실이 살던 15세기 조선이 아니라 17세기 일본에서 개발?
우리나라에 들어온 건 일제시대로 추정?
혹시 이 책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으니 다른 학술자료와 크로스체크를 해보면
마침 무자위에 대해 다룬 국립중앙과학관 연구관의 논문이 있다.
이 논문에서도 일본에서 도입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선 구체적인 일본인 개발자의 이름까지 소개하고 있으며
도입시기 역시 개항 이후로 추정하고 있다.
장영실이 살던 시절엔 존재하지도 않았고 조선땅엔 장영실 사후 거의 4백년 뒤에 들어온 외국산 농기구가
어린이들이 보는 책에 장영실이 만든 기구로 버젓이 실려 있다니..
사실 농기구의 기원에 누가 관심을 가지겠냐만은 그래도 가뜩이나 옆나라와 기원논쟁으로 시끄러운 시기에 이런 오류는 스스로 바로잡는 게 좋아보임
한국의 국가적 정체성, 위신에 반하는 사실들이면 은근슬쩍 교묘하게 숨기거나 어린이들이나 일반인 레벨에선 따로 안배우면 모르게끔 치부 가려놓는 경향도 있다
임진왜란도 언급할때 명나라군이 원군으로 왔다가 약탈한거는 강하게 강조하면서 왜 약탈이 발생했는지는 교묘하게 언급을 피한다던지. 그 이유가 동아시아 3국 중에서 화폐경제가 가장 발달 못하고 물물교환을 하면서 유통,물산수준이 노답수준이라 명군이 들고 온 은자로 식량구매가 불가해져서 그 사단이 난거는 따로 관심있어야 알게 되는 내용임
수원 화성을 지을때 사용된 거중기를 소개하면서 한민족은 석재운반에 고전적 크레인을 쓸 정도로 똑똑한 민족이었다고 하지만 거중기 고대 그리스 , 이집트 시절처럼 기원전부터 존재했던건 자존심 상해서 언급도 못할뿐더러 대동여지도 완성할때 열강들은 세계지도 남미,오세아니아,중앙아시아 내륙부까지 다 탐사해서 오차줄이기 작업하고있고
비슷한 시기에 런던은 지하철 개통 시대인거 성인되서야 배우는 아이러니함
장영실 = 수차 + 기리고차라고 외웠지만
문중양 서울대 교수는 ‘조선 최고의 기계기술자 장영실’에서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사회과 탐구 책 30~33쪽을 예로 들면서 “장영실이 나이 16세(나이 근거는 없음) 때 영남지방에 심하게 가뭄이 들었는데 수차(水車)를 만들어 가뭄을 효과적으로 극복했다고 (설명)한다. 그 결과 장영실의 재주가 널리 알려져 세종대왕에게 발탁되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차를 사용해 성공한 사례가 없고 또한 장영실이 발탁된 것은 세종대가 아니라 이미 태종대”였기 때문에 객관적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먼데도 이런 내용이 교과서에까지 버젓하게 실려 인식을 오도했다는 것이다.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9E%A5%EC%98%81%EC%8B%A4-%EC%A7%80%EB%82%98%EC%B9%9C-%EC%98%81%EC%9B%85%ED%99%94-%EA%B2%BD%EA%B3%84%ED%95%B4%EC%95%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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