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머, 이슈/예능, 연예

지드래곤 “ 내 뿌리는 랩과 힙합이다, 그래서 난 랩퍼가 될거다”

by 띵진쓰 2021. 2. 1.
반응형


2012년 11월 빅뱅미국 투어 당시 xxl과의 인터뷰입니다.


 


당시 잼민이던 저를 힙합이란 장르에 입문시켜준 가수인데 당시 기억에 남던 인터뷰라 갖고왔어요.


 


Q: 랩과 힙합에 어떻게 입문하게 되었나?


GD: 아홉살에 Wu-Tang의 “C.R.E.A.M.”을 처음 듣게 됐다. 


그 전에는 랩이나 힙합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다.


그저 한국 가요에 빠져 있었을 뿐. 이 때는 K-Pop 열풍이 일기 전이다.


나는 그저 한국의 일반적인 가요를 들었다. 그리고 짜여진 안무를 따라했다.랩을 하고자 하는 열망이 없었을 때였다.


춤추는 게 그냥 좋았고, 그래서 춤을 췄다. 때로는 한국 랩을 따라하기는 했다. 


그런데 친구가 우탱을 나한테 소개하고 'enter the 36th room'을 나에게 들려줬다.


정말 충격이었다. 그래서 다른 앨범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때는 인터넷이 없었을 때였기 때문에, 음악을 찾는 게 힘들었다. 


뮤직비디오는 더더욱. 그래서 나는 조금씩 조금씩 봤다.뮤직비디오를 보면, 본걸 보고 또 봤다. 


그리고 5학년이 되어서, 처음으로 가사를 썼다. 정말 엉망이었지만, 어쨌든 그랬다.(웃음)


나는 한국 가요 대신에 그 당시에는 틈새시장이었고 


언더그라운드 장르였던 한국 랩을 더 들었다.


 



Q 어린나이에 데뷔했다. 


한국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 힙합플렉스의 일원이었는데?


그때 피플크루라는 힙합 모임이 있었다. 


그 당시 한국에는 랩을 접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곳이 없었다. 


그래서 피플크루는 썸머스쿨 프로그램 같은 걸 열어 랩과 춤을 가르쳤다.


나는 그 학교에 들어가 랩을 배우게 해달라고 엄마를 졸랐다. 


나는 피플크루 사람들로부터 잘한다는 칭찬을 받곤 했다. 


그들은 엑스틴이라는 4명의 멤버가 있는 그룹의 리더인 이희성을 나에게 소개 해주었다. 


그때는 바우와우가 정말 대단했었는데 희성은 그 당시에 한국에도 한국 버전의 바우와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는 저메인 듀프리가 되고 싶었나보다. (웃음) 


그렇게 해서 힙합 플렉스 2001에서 피쳐링하게 됐고 최연소 랩퍼로 한국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YG 엔터테인먼트가 그걸 보고 나를 영입했다.


 



Q. 그래서 당신은 래퍼가 되기로했군. 


근데 보이밴드 멤버로 데뷔한다고 결정됐을 때 반응이 어땠나?


처음에는 뭐가 어떻게 되는건지 몰랐다.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태양과 나는 오랫동안 YG에서 트레이닝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힙합듀오로 데뷔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YG는 3명의 멤버를 더 뽑기로 했고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었다.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사실은 싫어했다.


나는 어릴 때부터 TOP과 친구였지만 다른 2명은 몰랐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될지 몰랐고 매일 안무연습만 했다. 


난 정말 뭐가 어떻게 되는 건지 몰랐다. 


YG가 보이밴드를 만든다고 했지만 전적으로 10대 청소년 음악만을 다루지는 않았다.


설립 취지가 힙합이었기 때문에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을 믿었고 잘 되었다.


현재는 만족한다.




Q. 빅뱅이 다른 케이팝 그룹과 어떻게 다른가?


아이돌 그룹의 음악성이 요즘은 많이 향상 됐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자신의 음악을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지만 케이팝 아이돌 그룹으로서 


우리는 유일하게 데뷔할 때부터 스스로 음악을 프로듀싱하고 만들어 왔다.


내 생각에는 케이팝 아이돌의 최초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굳이 차이점을 꼽자면, 멤버들이 자신의 노래를 직접 쓴다는 거다.


직접 노래를 쓰기 때문에, 노래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하고 음미하면서 무대에 설 수 가 있다. 


우리는 우리가 뭘 잘하는 지 안다.


이것은 다른 누군가가 우리에게 곡을 주는것과는 다르다.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음악적으로 우리의 세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가 있다.


음악은 교감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누군가 감정을 해석한것을 전해 주는것 보다는


우리의 노래를 우리가 쓰기 때문에 생각이나 감정들을 더 능숙하게 표현할 수 있다.


 



Q Choice37(YG 전속 프로듀서)한테 들었는데 당신 생각에 맞게 트랙을 수정하고 다시 만들고 한다고 하더라. 작곡과 프로듀싱 과정에 대해 설명해 달라.


어렸을 때 부터 YG 엔터테인먼트에서 받은 숙제 중 하나가 작곡이었다.


중학생일 때 일주일에 한 곡 씩 쓰라고 했다.


그때는 미국 연주곡을 사용해 멜로디와 가사를 쓰게 되었다.


한 일년 정도 그렇게 했다. 그 다음에는 기간이 짧아졌다. 


사흘에 한 곡 씩 쓰라고 하다가 이틀이 되고 하루가 되었다.


오랜동안 그렇게 하는게 훈련이 되어서 나에겐 하루에 곡 하나 쓰는 건 정말 쉬운 일이다.


취미처럼 되어버렸다. 


무엇보다 뒷받침해주는 좋은 시스템이 있었다.


테디나 초이스가 트랙을 쌓는 기초작업을 한다. 


그러면 나는 방향을 정한다.

 


 



Q.'One of a Kind' 그리고 'Crayon'이 정말 화제였다. 


서현승 감독이 누구인가? 그 비디오에 당신은 어떤 창의적 시도를 했나?


서현승은 정말, 그냥 미친 사람이다. 진짜 아웃사이더이다. 사교적이지 않다. 사람을 많이 만나지도 않고. 그리고 돈에 끌려다니지도 않는다.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면, 그 음악을 들어보고, 마음에 들면 작업하는 거다.


자신의 비젼이 있어야 한다.(음악에 대한 큰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 뭐 그런 뜻 같음) 그리고 아티스트와 창의적인 교감이 있어야 한다.


많은 아티스트 분들이 그와 작업하기를 원하지만, 그럴 수 없는것 같다. 


서현승은 음악을 들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답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운 좋게도, 그는 우리 회사의 음악을 좋아하고, 그리고 제작 과정에 우리는 매일 만났다. 와이지에 그가 일하는 전용 룸이 있다.


그리고 내 생각엔 어떤 것을 일이라고 생각하고 하면,


내가 원하는대로 잘 나오지 않는것 같다. 그게 모든 것과 연관 된다.


그게 음악이던, 노래던, 패션이던, 영상이던지 간에. 그저 긴장을 풀고,


재밌는 영상을 보고 좋은 아이디어에 대해서 얘기하면 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가사에 대해서 직역하면, 우리는 더 깊은 의미를 주기위해 꼬아 연출하고 싶은 거다. 


그래서 사람들이 볼 때, "오,저게 저런 의미도 있구나"하고 말할 것이다.


뮤직비디오를 만들 때 한번 보는데 의미를 두는 대신,


다시 볼 가치가 있는 것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Q. 그룹활동과 솔로활동을 할때 뮤직 비디오가 어떻게 다른가?


빅뱅의 뮤비를 작업할 때는, 그룹이 주류에 있기 때문에, 더 대중성을 가지는데 집중한다.


하지만 내가 솔로 작업을 할때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한다. 나는 재밌고, 펑키해 질 수있다. 


내 이미지가 그리 반듯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작업에도 더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했다.


작업한 각각의 곡들은 서로 굉장히 다르다.


그래서 디렉터와 나는 그런 요소들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했다.

 


 



Q. '그xx'라는 곡이 굉장히 사적으로 느껴졌다. 직접 경험한 것인가?


내가 쓰는 곡들은 물론, 어느 정도 픽션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내 자신의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한다.


그xx에 나오는 것 대로 완전히 똑같은 상황을 겪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내가 그런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때 잘 기억했다가 메모해 뒀다.

 


 



Q 그것 참 안됐다.


나도 사랑에 속을 수 있지.(웃음)

 



Q 지금도 그런가?


지금? 아마 아닐꺼다. 


하지만 어렸을 때,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감정이 서로 통하지 않은 경험을 많이 해봤다. (웃음)


내가 랩할 때는, 그 나쁜 여자에 대해서 랩으로 털어 놓을 수 있지만, 사랑 노래를 부를때는, 더욱 애절한, 루저의 감정을 가져야한다.


내가 볼 땐 그게 더 잘 먹히는것 같다.


한국 발라드의 정서랄까.

 



Q. 작곡과 프로듀싱 이야기가 나왔으니 표절과 관련한 스캔들에 대해 묻고싶다. 


내 생각에 이건 한국의 샘플링에 대한 이해부족인거 같다. 당신 생각은?


음. 잘 모르겠다. 나는 한국인이다. 한국에서 자랐다.


그리고 한국 음악 산업 중 아직 완전히 정착되지 못한 몇몇 부분들이 있다.


(알려지지 못한, 이해되지 못하는)사람들이 샘플링 개념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음악을 듣고 느끼는 건 모두 다르니까.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다. 


단지 소수가 그렇게 믿는다고 해서 그들이 틀렸다는 건 아니니까.


만약 그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그런 것이다.


결국 나는 부끄럽지않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Q. 빅뱅이후에 비슷한 스타일의 K-pop 아이돌그룹이 물밀듯이 나왔다.  어떻게 생각하나.


음 아. [웃음] 개인적으로 나는 좋다. 전부 우리 때문만은 아닐거다.


그러나 우리가 데뷔한 이후 많은 k-pop 아이돌들이 


자신의 음악에 분명히 집중하고 더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들이 정말로 얼마나 하고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돌이 자신의 음악을 쓰는 것은 좋은 일이다.

 


 



Q. 그들이 빅뱅스타일을 따라 한다고 느끼지 않나?


그렇지는 않다. 옛날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한 2년전쯤? 내가 더 어릴때? 내가 늙었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때를 돌아보면 음악이나 스타일 모두 어떤 카테고리로 치부되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정말 신경쓰지 않는다. 뭐가 됐든.


우리 다음에 올 세대들에게 미칠 영향을 보기 위해 더 큰 그림을 볼 때 더 많은 아티스트가 있다는 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더 좋은 사람을 필요로 하고 그래서 난 더 잘할 수 있다. 


한류에 대해 이것 저것 말하는데 난 사실 믿지 않는다.

 


 



Q. K-pop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당신에겐 이상해보이나?


나도 확실히 잘 모르겠다. K-POP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잘 모른다.


그러나 기회가 있을때 잡을 필요가 있다고 확신한다. 


불행하게도 한국에서 몇몇 사람들은 돈만 따진다.


완전히 준비되지 않은 아티스트를 외국시장에 보내는 것. 


그런 접근에는 난 여전히 반대다. 확실히 장단점이 있다.


분명히, 작은 나라에서 미국이나 유럽으로 재능있는 사람들을 잇달아 내보낼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이건 한국문화를 알리는 관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음악, 사람 그리고 예술을 퍼트리는 것은 좋은 부분이다.


안 좋은 부분은, 좋지 않은 모습의 아티스트를 보게 될 때 이다.


내 개인적 의견인데, 보기에 좀 당황스러운 몇몇 행동들이 있다.


다른나라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으로만 한국의 음악을 받아들일 것이다. 


그건 좀 불행한 일이다.

 


 


 



Q. 그렇다면 G-dragon은 K-pop의 한 부분인가?


K-Pop은 결국 한국의 대중 음악이기 때문에 내가 그 타이틀을 싫어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길게보면, K-Pop이라는 이름에 속하고 싶지 않다. 


외국으로 나가 그냥 K-Pop이라는 장르로 분류되고 싶지 않다.


그저 더 큰 그림을 보고 있다.


K-pop이라는 타이틀은 지금은 좋을지도 모르지만, 미래를 보면 감옥의 창살처럼 나를 얽맬 것이다. 


나는 그게 조심스럽다.

 


 



Q. 당신은 랩퍼로 시작했고 아이돌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아티스트가 되었는데 어떤 타이틀을 더 좋아하나?


난 언제나 랩퍼가 되고 싶어했다. 


랩퍼로서 기억되는 것이 좋다.


어쩌다 노래도 하게 되었지만, 


내 말은, 난 노래도 즐긴다. 재미있게 하고 있다.


그러나 내 뿌리는 랩과 힙합이다.


그래서 난 랩퍼가 될꺼다. (웃음)

 


 


 



Q. 솔로가수로서 어느 정도 성공도 거두었으니, 


새로운 분야로 진출해 음반회사를 차릴 생각은 없는가?


어릴 때 부터 난 YG와 함께 해 왔다. 그래서 다른 곳은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


YG는 뮤지션에게 최고의 환경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동남아시아에서 여러 아티스트를 만나 봤는데 어디로 가는지가 중요하진 않은 것 같다.


YG 같은 곳은 정말 어디에도 없다. 정말 지원을 많이 해 주고 음악을 만들고자 하는 아티스트를 도와 주길 주저하지 않는다. 


우린 많은 걸 할 수 있고 돈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좋은 일이다. 


음반회사를 차리는 건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아님 아직은 자신이 없는 것이던지.


아티스트는 즐기고 있을 때 가장 좋은 결과물을 낸다. 


그리고 좋은 동업자가 옆에서 지원해 줄 때 멋진 시너지 효과를 낸다. 


두가지를 다 하려고 하면 내 생각에는 음악도 사업도 안좋아 지는 것 같다.

 


 


 



Q. 한국시장이 좀 답답하고 규제가 많다고 느낀적은 없나? 스캔들이나 샘플링 이슈같은 이런 것들은 미국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답답하진 않다. 


답답하다고 느낀 적도 분명히 있었다.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문화는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한다.


그리고 당신도 알다시피 난 한국인이다.(웃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난 한국에서 자랐고 한국에서 태어났다. 


그러니 한국의 기준을 따르며 한국인으로 살아야 한다. 


그리고 난 대한민국을 정말 사랑한다. 


한국 음악을 들으며 자랐고 그 덕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만족하지 못한 시간들도 분명 있었지만 얻은 것이 더 많고 배운 것이 더 많다.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한국 문화에 


새로운 빛을 던지고 계속 움직이려 하고 있다.



여담)양현석이 지디 연습생때 노래도 연습하라고 하자 래퍼가 왜 노래를 해야 하냐며 굉장히 싫어 했다고 함

그래서 지드래곤이 노래할때 양현석이 모니터하는 영상 있는데 거기서 지디가 노래하니까 양현석이 흐뭇해하면서 아 나는 지용이 노래할떄 나오는 목소리가 좋아 이러면서 좋아함ㅋㅋ




반응형

댓글